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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매체/드라마 or 영화

더 글로리 마음에 들었던 대사 1-4화

안녕하세요. 계획형인간 J입니다.

오늘은 드물게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해요.

사실 드라마는 잘 안 봅니다. 정확힌 영상매체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았기도 하고, 저도 즐겁게 봐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네요.

 

오늘은 더 글로리 마음에 들었던 대사입니다.

거기에 저의 짧은(?) 코멘트를 덧 붙여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대사모음이다보니, 스포가 정말 많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유념 해 주세요.

 

 

 

 

 

1화

 

널 죽일 이유가 하나 더 늘었잖아
적어도 날 알아는 봤어야지

 

가해자는 피해자를 알아보지 못한다.

정확히는 가해자는 가해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에 가깝겠네요.

피해자는 그 상황이 어제처럼 기억나는데, 가해자는 기억에 조차 없는 일이라는게 드러나는 대사 였다고 생각합니다.

 

나한테 왜 이러는데?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가해자의 말을 들어보면 항상 그냥이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그때 거슬렸을 뿐.

피해자는 그저 그 때 눈에 보였을 뿐입니다. 모든 피해자분들이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어
어떤 증오는 그림움을 닮아서 멈출 수가 없거든

 

피해자는 언제나 그 기억 속에 멈춰있습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계속 생각이 납니다.

그건 당연해요. 상처를 치유하지 못했으니까.

 

물은 차가울 거고
그럼 다 편해질 거야
더는 가렵지 않을 거야

그게 어디야

이게 맞을 거야

 

짧은 순간만 고통스러우면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자살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자살 직전까지 그게 천국으로 가는 문으로 보인다고 해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뻔뻔한 가해자들은 잘 살아가는데, 피해자들이 왜 스스로 죽어야 합니까?

이 대사를 보면서 그런 먹먹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파상은 파상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
글쎄? 그건 너무 페어플레이 같은데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나온 말이죠.(레위기)

우리에겐 함무라비 법전으로 익숙한 말이기도 합니다.

똑같이 해 봤자 그 때 상처받았던 나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가해자가 용서를 정하는 것이 아닌, 피해자가 용서를 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화

 

진짜 죽일 거면 모를까
여기까지 왔는데 어설픈 가해자가 될 순 없어

그래서 좀 더뎌도 차곡차곡 가야 해

 

가해자에게 복수할 때, 과연 가해자에게만 정확히 복수를 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가해자와 가까운 사람 중에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생겨나겠죠.

그래서 문동은 자신이 가해자라는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없으면 좋은 점이 뭔 줄 알아, 성희야?
갈 곳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거야
지옥

 

더 글로리에서는 신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옵니다.

1회에 나온 눈눈이이, 지금 대사에 나오는 지옥이 바로 그 예죠.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는 말은

힘들 때 신에게 의지 해 봤으나 소용이 없었고

그로 인해 신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과 상통하다고 생각합니다.

문동은 스스로가 운이 없다. 신은 나를 돕지 않는다라는 말을 계속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를 악물고 복수를 하기위해 노력하는 문동은이 잘 드러나는 대사였습니다.

 

내가 추는 춤
아직도 보고 싶길 바래, 연진아
물론, 망나니 칼춤이겠지만 말이야

 

1회에서 연진이가 동은에게 음주는 있는데 가무가 없으니 춤을 추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죠.

사람이 사람을 강제하는 것. 그게 바로 모욕입니다.

잊혀질 수 없는 기억이었겠죠. 그걸 극복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드는 좋은 대사였습니다.

 

푼돈으로 방금 내가 쟤 하늘이 됐어

 

연진이의 성격을 한 번에 보여주는 대사죠.

그깟 작은 돈으로 내가 사람을 이렇게 잘 부린다.

나는 그럴만한 사람이다.

너무.. 재수가 없는데, 잘 쓴 대사라 넣어 봤습니다.

 

타락할 나를 위해 
그리고
추락할 너를 위해

 

왠지 와인을 들고 혼자 건배해야 할 거 같은 대사에요.

실제로 그 전 대사가 건배도 내가 대신했어라는 대사였어요.

 

 

 

3화

 

가끔 궁금해, 연진아
피해자들의 연대와
가해자들의 연대는
어느 쪽이 더 견고할까?

 

현남이와 모종의 거래를 한 후, 하는 대사죠.

가해자들의 연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친한 친구인 거 겠죠. 가해한 사실은 별로 기억에 없을 테니까.

하지만, 피해자들은 다릅니다. 자신의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 기억을 없애고 싶든, 복수를 하든,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을 제거하고 싶든.

어쨌든 그 하나를 위해 달려나가는 절박한 사람들이에요.

이 대사를 보고 대강 끝을 예상하긴 했었습니다.

아, 가해자들의 연대는 무너지고, 피해자들의 연대는 견고하겠구나.(한 번도 금이 가지 않겠구나.)

 

 

유명하고 좋아하시는 분이 많은 대사죠. 저는.. 너무 슬퍼서 싫어하는 대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그만큼 임팩트 있는 대사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이 사람과 나는, 우리는
왜 매일 힘을 내야 하는 걸까?

 

사건이 밝혀진다고 해도 왜 피해자들이 더 힘든 걸까요? 2차 가해도 그렇고 너무 힘든 일 같습니다.

 

니가 가진 게 왜 없어?
하나 있잖아
목숨

 

손명오 목숨이라도 가져와야 겠다는 문동은 선생.

어떻게 목숨을 가져올지 두근 거리지 않나요?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연진아

 

저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들이 오래된 소문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 OO학폭 가해자? 이렇게요. 하지만, 세상은 피해자를 들먹이죠.

부디 세상이 좋게 바뀌기를 바랍니다.

 

 

 

4화

 

 

남의 고통에 앞장서던 그 발과
나란히 걸은 모든 발

남의 불행에 크게 웃던 그 입과
입 맞춘 모든 입

비릿하던 그 눈과
다정히 눈 맞춘 모든 눈

조롱하고 망가뜨리던 그 손과
손잡은 모든 손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기뻐하던 너의 영혼

난 거기까지 가볼 작정이야, 연진아

 

더 글로리 포스터와 함께 보자면

거기에 쓰였던 대사가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 난 거기까지 가볼 작정이야, 연진아라는 말이 있죠.

즉, 그에 맞춰 무언가 일어난다는 소리겠죠.

발이 못 움직에 되도록,

이제 웃지 못하는 입이 되도록,

눈에 아무것도 담을 수 없도록,

손을 쓸 수 없도록,

모든 것이 포함된 연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옴짝달싹 못하도록 말이죠.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

 

용서는 없고, 돌아갈 수도 없다. 나는 영광이 없겠지만 원하는 바(복수)를 이룰 것이다라는 말이죠.

부디, 뜻대로 복수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앞으로 이 교실에서 다음 세 가지는 아무 힘도 없을 거야
부모의 직업, 부모의 재력, 부모의 인맥
그리고 다음 세 가지는 꼭 지켜줬으면 해
더 좋은 옷,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지 말 것

그런데도 친구를 괴롭힌다면 
선생님은 그 옷 사준 엄마 
그 차 태워 준 아빠 
그 집 사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용서를 빌게 할 거야

앞으로 잘 지내보자

 

줄여서 쓸까.. 라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친구를 괴롭힌다면 용서를 빌게 할 거야'라는 말이니까요.

나는 학교에서 보호를 받지 못했지만

내 교실 안에서 만큼은 그런 아이가 나오지 않도록 보호를 하겠다는 다짐이었고, 선언이었겠죠.

그래서 생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너 이거 우연 아니구나?
아니지.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

 

당연히 우연은 없었죠. 약간의 운(?)과 노력이 있을 뿐.

도박(연진이 아이를 낳는 것)도 먹혔으니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헛고생이었을 겁니다.

 

그럼 그냥 그때 죽었어야지!

누구 좋으라고

너 같은 나쁜 년도 이렇게
잘만 사는데 내가 왜?

살아있으니 이렇게 또 만났잖아, 우리
특히 오늘 너무 재밌어

 

가해자 말하는 꼬락서니 하고는..

정말 정떨어지게 잘 썼습니다.

앞서  코멘터리로 뻔뻔한 가해자들은 잘 살아가는데, 피해자들이 왜 스스로 죽어야 합니까?라는 말을 했었죠.

그 말을 대사로 듣는 카타르시스! 최곱니다.

 

나의 체육관에 온 걸 환영해, 연진아

 

너의 체육관이 아닌, 나의 체육관.

이제 운명이 뒤바뀔 준비가 끝났군요.

 

선생님은 제 인생 망치실 때 그런 걱정 하셨어요?

교육청 게시판에 올리기 전에 선배님께 먼저 온 거예요.
물론 알죠, 선배님은 죄가 없는 거

근데 그때 저도 죄가 없었거든요
선배님은 이렇게 어른이지만 전 고작 열여덟 살이었거든요.

 

동은이가 옛 선생을 찾아가며 하는 대사죠.

개인적으로 선생은 한 짓에 비해 너무 호상이라고 생각해요.

아니, 자기 죄 하나도 안 까발려지고 그냥 너무 편하게 갔어.

그래도 죄 없는 아들 장학사 안 되는 건 좀 그렇잖아요?

어쩔 수 없는 걸로.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니가 하나도 안 변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가해자는 변하지 않는다를 대변해 주는 대사였습니다.

 

넌 지금부터 그냥 당하는 거야
내가 그랬던 것처럼

 

연진아, 부디 거미줄에 걸린 곤충처럼 발버둥만 치고 망해주세요(?)

 

내 소원이 뭐였는 줄 아니?
나도 언젠가는 너의 이름을 잊고 너의 얼굴을 잊고 어디선가 널 다시 만났을 때
누구더라? 제발, 너를 기억조차 못 하길
생각해 보면 정말 끔찍하지 않니? 내 세상이 온통 너라는 게
내 세상이 온통 너인 이유로 앞으로 니 딸이 살아갈 세상은 온통 나겠지
그 끔찍한 원망은 내가 감당할게. 복수의 대가로

 

피해자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기억들.

소원이라고 말할 정도로 간절할거라 저도 생각합니다.

 

손명오는 내 SD 카드야
찍고 싶은 게 있어서 딸깍 끼운 거지

 

필요한 게 있어서 잠시 쓰는 더러운 SD카드.

 

 

다음엔 5-8화로 돌아올게요.

 

더 글로리 마음에 들었던 대사 5-8화

안녕하세요. 계획형인간 J입니다. 오늘은 더글로리 마음에 들었던 대사 1-4화에 이어서 더 글로리 마음에 들었던 대사 1-4화 안녕하세요. 계획형인간 J입니다. 오늘은 드물게 드라마에 대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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